대전 최대 숙원 갑천지구 생태호수공원 착공 연기

상반기 예정…대전시 내부절차 지연
빨라도 8월 이후에 가능할 듯
내년인 완공시기 순연 가능성

[충청투데이 이정훈 기자] 대전지역 최대 숙원사업 중 하나인 ‘갑천지구 내 생태호수공원’ 조성이 다소 늦춰질 전망이다. 도안 신도심 개발사업의 최대 호재로 여겨졌던 호수공원 조성은 당초 상반기 내 착공이 목표였지만, 대전시의 내부 행정절차가 지연되면서 착공 연기가 기정 사실화 됐다.

22일 대전시에 따르면 착공을 앞두고 있는 호수공원 조성사업은 현재 공사 발주를 위한 내부 행정 절차가 진행 중이다. 시민의 숲, 생태놀이터, 다목적 습지공간 등의 시설이 들어서는 갑천 호수공원 조성은 서구 도안동과 유성구 원신흥동 일대 갑천변 42만 4491㎡ 부지에 인공 호수공원을 만드는 사업이다.

시는 그동안 호수공원 조성을 위해 다양한 협의를 거쳐 구상안을 마련해 왔다.
민관협의체와 수차례 협의를 진행했고 시민토론회와 대전시소를 통한 여론을 수렴하기도 했다. 이후 시는 지난해 3월 ‘사람 중심 생태호수공원’으로 조성하는 내용의 기본구상안을 최종 마련, 확정하고 사업 본격화에 나섰다.

밑그림 완성 이후 환경부로부터 지난해 하반기 ‘대전도안갑천지구 친수구역 조성사업 지정변경(4차) 및 실시계획변경(3차)안’에 대한 승인·고시를 받기도 했다.

지난해 11월 실시계획변경 승인 등까지 마치며 외적인 행정절차가 모두 마무리 됐다.

하지만 시 내부 행정절차가 다소 지연되면서 착공 시기가 미뤄지게 됐다.
당초 시는 지난해 12월부터 실시설계 경제성 검토와 건설기술심의 등 제반 행정절차를 거쳐 오는 6월경 착공에 들어갈 계획이었지만, 현재 여전히 내부 경제성 검토 단계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공사발주를 위한 내부 행정절차인 경제성 검토가 지난달 시작됐고 앞으로 건설기술 심의, 계약심사 등의 절차가 남아 있다.

내부 행정절차가 빨리 끝나도 오는 6월에야 조달청 발주 의뢰가 진행되고, 이후 선정과정을 거치면 일러야 8월 이후에나 실제 공사에 들어설 수 있는 상황이다.

이로인해 기존 2022년 완공 시기도 순연될 가능성이 커졌다.

최종 완성된 호수공원을 기대했던 시민들의 기다림은 더욱 길어지게 된 것이다.

시 관계자는 “현재 본격적인 공사 진행을 위한 내부 제반 행정절차가 진행 중”이라며 “앞으로 보다 속도감 있게 사업을 추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훈 기자 [email protect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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