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김두관의 ‘자책골 해트트릭’ 발언, 대응 필요 못 느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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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김두관의 ‘자책골 해트트릭’ 발언, 대응 필요 못 느껴”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선 후보가 22일 오전 대전을 방문, 대전시의회에서 대전충남 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 추미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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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미애 더불어민주당 대통령선거 경선 후보가 대전을 방문해 대전충남 공약을 발표했다. 그는 지방분권형 개헌으로 충청대세시대를 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추 후보는 22일 오전 대전시의회 대회의실에서 공약발표회를 갖고 “충청과 대전, 세종을 ‘2핵 2권역’의 특화된 발전전략으로 그야말로 ‘충청·대·세’의 시대를 활짝 열어 가겠다”고 밝혔다.

그는 “과학중심도시 ‘대전’, 행정중심도시 ‘세종’은 충청권 발전의 양대 핵심도시이자 대한민국을 21세기 선진강국으로 이끄는 두뇌 도시가 될 것”이라며 “충청남북은 해양과 내륙을 횡단하는, 미래 신산업의 기술과 자본이 만나는 거대한 황금벨트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저 추미애는 지금까지의 20세기 방식이 아닌 21세기형 새로운 방식으로 새로운 선진국, 국민의 품격을 높이는 선진강국으로 가고자 한다”며 “나라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닌, 국민이 잘 사는 나라로 가야 한다. 수도권만 잘 사는 나라가 아닌, 지방도 잘 사는 나라가 되어야 한다. 사람이 돈보다 더 높고, 땅보다 더 높으며, 권력이나 이념보다 더 높은 세상을 향해 가겠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4차산업혁명의 시대에 사람이 기술의 진보에 종속되거나 소외되지 않고 사람이 높은 세상, 사람을 높이는 나라, 만들겠다”면서 “저 추미애라면 과감하고 용감하게 해낼 수 있다. ‘정의, 공정, 법치’ 추미애의 정공법으로 이뤄내겠다. 이제 여러분께서 추미애의 손을 함께 맞잡아 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또 “작년에 충청지역 지방정부가 합의한 ‘충청권 메가시티’ 구상에 대한 강력한 뒷받침을 위해 ‘지방분권형 개헌’이 선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분권형 개헌을 통해 중앙정부의 권한과 재원을 지방으로 대폭 이양하고, 헌법상 지방정부의 독립성과 자율성을 연방정부 수준으로 끌어올리겠다”고 약속했다.

특히, 추 후보는 ▲대전형 뉴딜 본격 추진 ▲대전 초광역 4.0시대 등으로 충청권 메가시티의 중심지로 키우겠다고 약속했다. 또 충남을 충청권 메가시티의 미래 신성장 산업과 교통인프라의 집적지로 구축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추 후보는 “우리 정치에서 국익을 위한 진지한 논의나 민생을 위한 근본적 성찰이 어느새 실종되었다. 상대를 공격하기 위해서라면 가짜뉴스 만드는 것도 서슴지 않는 지경까지 이르게 되었다”고 현 정치를 비판한 뒤 “혐오와 증오의 펜대로 싸움을 부추기는 일부 언론의 갈등 조장 행위도 큰 문제”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결국 국민과 국익을 외면한 여야의 정쟁은 선량한 대다수 국민을 피해자로 만들 뿐이다. 이제 소모적인 정략과 정쟁은 멈춰야 한다”고 강조했다.

추 후보는 끝으로 “개혁 없는 통합은 그저 개혁을 미루자는 핑계에 불과하며, 통합 없는 개혁 역시 공허한 메아리에 불과할 것”이라며 “국가적 대전환 시기, 21세기형 선진강국으로 가는 길에 분열과 갈등은 과거의 낡은 사치품에 불과할 뿐이다. 저 추미애와 함께 과감하고 신속한 사회대개혁을 통해 국민통합의 대장정을 시작하자”고 호소했다.

한편, 질의응답에 나선 추 후보는 김두관 후보가 자신을 향해 ‘자살골(자책골) 해트트릭’이라고 비판한 것에 대해 “그다지 대응할 필요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이날 오전 김 의원은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 출연해 “추미애 후보를 원망하지 않을 수 없다. 노무현 대통령 탄핵에 찬성했고, 윤석열 총장 징계 하나를 해결하지 못해서 윤 총장을 키워 대권 후보 1위로 만들고, 드루킹을 고발해서 김경수 지사가 사퇴하게 됐다. 누가 그러더라. 노무현 탄핵, 윤석열 산파, 김경수 사퇴. 이렇게 3번 자책골을 터뜨린 자책골 해트트릭 선수다”라고 비난한 바 있다.

이에 추 후보는 “우리를 갈라치기 하는 것 같다”며 “사회 대개혁을 약속드린 촛불 정부, 문재인 정부를 끊임없이 흔드는 야권 국민의힘과 궤를 같이하면 안 좋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