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2022 시도대항야구대회 제주와 경북의 경기에서 제주의 선발투수 신윤호가 역투하고 있다.
[한라일보]제주특별자치도 야구대표팀이 성공적으로 데뷔전을 치렀다.
제주 대표팀은 29일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2022 시도대항 야구대회 C조 1차전에서 경북에 4-10으로 패했다. 이어 벌어진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4-8로 패하며 대회를 마감했다.
제주는 쏠라이트 야구동호회가 나선 경북과의 경기에서 1회 3점을 시작으로 3회까지 점수를 내주며 0-6으로 끌려갔다. 6회에 다시 1점을 허용하며 0-7까지 벌어졌다. 하지만 제주는 6회말 공격에서 대거 4점을 뽑아내며 맹추격했다. 그러나 7회에 3점을 추가로 내준 뒤 만회하는데 실패하며 경기를 마쳐야 했다. 경북팀은 프로 출신 선수 다수가 포진돼 있는 팀으로, 올해 열린 2022 KBO 챌린저스 직장인 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강팀이다. 제주는 LG트윈스 출신 신윤호가 선발로 나와 완투했지만 젊은 선수들이 많은 경북을 상대하기엔 역부족이었다. 2001년 다승, 세이브, 승률 1위를 차지하며 3관왕을 차지했던 신윤호는 우리나라 나이로 올해 마흔여덟이다.
29일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2022 시도대항야구대회 제주와 경북의 경기가 치러지고 있다.
제주는 경북과의 경기가 끝난 뒤 2시간 30분 정도 지나 가진 대전과의 경기에서도 4점을 따내며 선전했다.
제주는 광주에 7-8로 석패해 1패를 안은 대전을 상대로 1회초 공격에서 2점을 선취하며 휘파람을 불었다. 그렇지만 곧바로 1회말 수비에서 3점을 내주며 역전을 허용했다. 2회말 수비에서 다시 1점을 허용한 제주는 3회와 4회에 1점씩을 뽑아내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거기 까지 였다. 4회말 3점에 이어 5회에도 1점을 추가로 내주며 4-8로 경기를 끝냈다. 대전은 한화이글스 출신 안승민이 선발로, 역시 한화출신인 정재원이 이어 던지며 제주의 추격을 뿌리쳤다.
29일 경주베이스볼파크에서 열린 2022 시도대항야구대회에서 제주와 대전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제주 대표팀은 제주도내 초·중·고교 선수 출신으로 구성됐다. LG트윈스에서 활약했던 신윤호도 제주와의 인연으로 합류했다. 특히 그동안 초중고교 및 대학 등 학교팀과 직장과 동호인 팀 등이 있었지만 선수출신으로 제대로 꾸려진 적은 없기 때문에 사실상 이번에 구성된 팀이 실질적인 초대 대표팀으로 불릴 수 있다. 이로 인해 야구 활성화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제주의 현성식 코치(제주제일중 코치)는 “프로 출신 선수들이 대거 나선 팀들을 상대로 선전을 펼치며 의미 있는 대회가 됐다”고 평가했다.
한편 향후 전국체육대회 일반부로의 발전방향을 모색 중인 이번 대회는 지난해 도쿄 올림픽에서 채택됐던 ‘더블 엘리미네이션’ 방식으로 진행되고 있으며, A조(충남, 울산, 부산, 경기), B조(세종, 충북, 인천, 대구), C조(대전, 광주, 제주, 경북), D조(경남, 전북, 강원)로 나눠 각 조 1위 팀이 준결승전에 진출하게 된다. 참고로 더블 엘리미네이션은 토너먼트로 진행되는 스포츠나 오락경기에서 패한 경우 한번 더 기회를 주는 시합방식으로, 토너먼트 패자부활전이라 할 수 있다. 2번 패한 팀은 탈락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