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중앙로 신구지하상가 연결사업 조감도. 사진=대전시 제공
대전천으로 단절된 대전역 지하상가와 중앙로 지하상가를 연결하는 ‘신-구 지하상가 연결사업’의 연내 완공이 가시화되고 있다. 내달 말부터는 공사 과정에서 목척교 일원 도로통제에 따라 설치했던 우회 하상도로 운영을 중단하고 대전천 동로·서로를 복구하는 등 기존 도로도 정상화될 전망이다.
2일 대전시에 따르면 2019년 12월부터 추진 중인 ‘대전 중앙로 신-구 지하상가 연결사업’이 최근 우기에 따른 안전보강 계획을 세우고 기존 지하상가와 신설통로를 연결하는 작업을 추진하는 등 순항 중이다. 이날 기준 공정률은 62%다.
시는 지하상가 철거 과정에서 다수의 민원이 발생한 점과 기존 지하상가 균열 발생을 고려해 저소음·저진동 방식으로 공법을 변경했으며, 집중호우 시 하천수 유입 방지를 위한 차수벽 설치 계획을 세우는 등 접속부 공사를 위한 안전보강 절차를 마친 상태다.
대전 원도심 활성화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이번 사업은 오는 12월 완공 목표로 132억 원을 투입, 상가를 단절시킨 대전천 밑으로 폭 13m, 길이 140m의 지하보도를 조성하는 게 골자다. 연결된 공간에는 창업·전시·공연·휴게시설과 아트공방이 들어설 예정이다.
앞서 시는 지난 2019년 12월 해당 공사를 시작했으나 소규모 지하안전영향평가 결과 우기(6월-9월)를 피해 공사하도록 요구됐다. 이에 따라 안전 시공을 위해 2020년 2월 대전천 하부 지하보도 조성 공사를 약 8개월 간 중지했으며, 지난해 7월 지하상가 연결통로인 BOX 구조물(약 45m) 설치를 완료하는 등 공사기한이 다소 늦춰졌다.
또, 도로통제에 따른 불편해소를 위해 대전천 동측 하상(선화교-목척교-중앙시장)과 서측(중교-목척교-은행1구역) 등 구간 임시 우회도로 설치 계획이 추가되면서 공사기한이 한 차례 더 연장되기도 했다. 이후 지난해 11월부터 해당 구간 도로를 통제하고 지하 굴착공사를 시작해 지난 2월 마무리 단계인 구조물 공사에 착수, 오는 10월 완료할 계획이다.
다만, 시는 우기를 앞두고 하천수나 우수 유입 등 안전상 우려가 제기됨에 따라 안전조치 보강·검토를 거쳐 차수벽이 설치된 구간의 일부 가능한 작업을 추진해 연내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우기 동안 이용이 어려울 것으로 예상되는 우회도로도 내달 말부터는 운영을 중지하기로 했다.
대전시 관계자는 “6월 말까지 하상도로 대신 기존 도로로 차량이 이동할 수 있도록 복공판을 설치할 계획이다. 연결공사는 기존 지하상가를 연결하는 절차만 남은 상황”이라며 “현재 공사 중인 곳은 일부 둔치부분으로 시트파일이나 차수 가설벽을 설치하면 우기에도 작업이 가능하기 때문에 12월 완공은 어려움이 없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대전 중앙로 신-구 지하상가 연결사업 현황도. 사진=대전시 제공